주희 (주자) — 만물에는 이(理)가 있고, 궁구하면 닿는다

Zhu Xi · 1130 — 1200 · 중국 남송 · 성리학 · 동양 철학

만물에는 이(理)가 있고, 궁구하면 닿는다

주희의 과제는 분명했다. 불교와 도가는 우주와 마음에 대한 정교한 이론을 갖췄는데 유학에는 그것이 없어 지식인들이 떠나고 있었다. 그는 이(理)와 기(氣)라는 두 축으로 이를 메운다. 이는 모든 사물이 그것이게 하는 원리이자 마땅히 그러해야 할 도리이고, 기는 그것이 실제 형태를 갖게 하는 재료다.

중요한 것은 이가 사물 밖에 따로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달 하나가 천 개의 강에 비치듯 하나의 이가 만물에 온전히 들어 있다(理一分殊). 그러므로 눈앞의 사물을 하나하나 궁구하다 보면 어느 순간 관통하게 된다는 격물치지가 성립하고, 이것이 동아시아식 탐구 방법이 됐다.

그는 『대학』·『중용』·『논어』·『맹자』를 사서로 묶고 주석을 달았는데, 이 체계가 원나라 이후 과거 시험의 표준이 되어 700년간 동아시아 지식인의 사고를 규정했다. 조선은 이 학문 위에 세워진 나라이며, 그만큼 성리학이 굳으면서 이단을 배척하는 경직성도 함께 물려받았다.

영향을 받은 인물: 공자, 맹자, 왕필

영향을 준 인물: 왕양명, 이황 (퇴계), 이이 (율곡), 정약용 (다산), 모종삼

시대: 중세 — 신과 이치 (500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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