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율곡) — 이는 통하고 기는 국한된다

Yi I · 1536 — 1584 · 조선 · 성리학 · 동양 철학

이는 통하고 기는 국한된다

율곡은 퇴계와 같은 성리학 안에서 정반대 노선을 잡는다. 실제로 움직이고 작용하는 것은 기(氣)뿐이며 이(理)는 그 위에 타고 있을 뿐이라는 기발이승일도설이다. 이가 따로 발한다고 하면 이와 기가 두 개의 근원이 되어 체계가 무너진다는 논리적 이유에서였다.

이 관점은 곧바로 현실 중시로 이어진다. 원리는 하나여도 그것이 드러나는 조건은 제각각이므로(理通氣局), 중요한 것은 조건을 고치는 일이다. 그래서 그의 학문은 제도 개혁론으로 뻗어 나가 대공수미법, 사창제, 십만양병설 같은 구체적 정책 제안이 된다.

조선 성리학은 이후 퇴계를 잇는 영남학파와 율곡을 잇는 기호학파의 긴장으로 전개되며, 이것이 당쟁과 겹치면서 학문적 대립이 정치적 대립으로 굳어지는 문제도 낳았다. 율곡 자신은 당파를 조정하려 애쓰다 49세에 죽었다.

영향을 받은 인물: 주희 (주자), 이황 (퇴계)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

동서양 철학사 연표 전체 보기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