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 — 앎과 행함은 하나다

Wang Yangming · 1472 — 1529 · 중국 명 · 양명학 · 동양 철학

앎과 행함은 하나다

왕양명은 주희의 격물치지를 그대로 실천해 보았다. 대나무 앞에 이레를 앉아 그 이치를 궁구하다 병만 얻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여기서 그는 의심한다 — 이치가 사물 밖에 있다면 어떻게 그것이 내 도덕과 연결되는가. 유배지 용장에서 얻은 답이 심즉리(心卽理), 이치는 마음 밖에 따로 없다는 것이다.

지행합일은 이 전제의 귀결이다. 효를 안다면서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직 아는 것이 아니다. 앎과 행함이 두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태의 두 측면이라는 주장이며, 알고도 못 한다는 변명을 원천에서 차단한다. 치양지(致良知)는 누구에게나 있는 시비를 가리는 직관을 가리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 사상은 경전 공부와 신분을 앞세우는 주자학에 비해 훨씬 평등하고 행동주의적이다. 그래서 명말 사회 변동기에 폭발적으로 퍼졌고,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지사들의 사상적 연료가 됐다. 조선에서는 주자학 정통에 밀려 이단으로 취급됐으나 정제두 등 소수가 강화학파를 이었다.

영향을 받은 인물: 주희 (주자), 맹자, 혜능

영향을 준 인물: 모종삼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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