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퇴계) — 이(理)는 스스로 움직인다
Yi Hwang · 1501 — 1570 · 조선 · 성리학 · 동양 철학
이(理)는 스스로 움직인다
퇴계와 기대승의 사단칠정 논쟁은 8년간 편지로 이어진 동아시아 철학사 최대의 서면 토론이다. 쟁점은 이것이다 — 측은지심 같은 도덕 감정(사단)과 기쁨·노여움 같은 일반 감정(칠정)은 근원이 다른가 같은가.
퇴계는 다르다고 본다. 사단은 이(理)가 발한 것이고 칠정은 기(氣)가 발한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도덕 원리에 능동성을 부여해야 인간이 선해질 근거가 확보된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기대승이 이는 운동하지 않는다며 논리적 허점을 파고들자 그는 여러 차례 표현을 수정하며 응답했는데, 대가가 후배의 비판을 받아 자기 설을 고쳐가는 과정 자체가 이 논쟁을 고전으로 만들었다.
그는 벼슬을 사양하고 도산서원에서 후학을 길렀고, 임금에게 올린 『성학십도』는 성리학의 요체를 열 장의 그림으로 압축한 것이다. 그의 저작은 에도 일본에 전해져 야마자키 안사이 등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영향을 받은 인물: 주희 (주자)
영향을 준 인물: 이이 (율곡)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