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하이데거 —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 있는가
Martin Heidegger · 1889 — 1976 · 독일 프라이부르크 · 현상학·존재론 · 서양 철학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 있는가
하이데거는 서양 철학이 “있는 것들”만 다루느라 “있음” 자체를 묻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이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므로 그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 부르고 그 구조부터 분석한다. 현존재는 먼저 이론적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주체가 아니라, 이미 세계 속에 던져져 도구를 쓰며 살아가는 존재다.
망치는 쓰고 있을 때는 의식되지 않다가 부러졌을 때 비로소 대상으로 떠오른다. 이 분석은 이론적 인식이 일차적이라는 데카르트적 전제를 뒤집는다. 또 현존재는 자기 존재를 문제 삼는 존재이며, 죽음이라는 넘어설 수 없는 가능성 앞에 서서 익명의 “세인(das Man)”에 묻힌 삶에서 벗어날 때 본래적이 된다.
나치 입당과 총장 취임, 그리고 전후에도 끝내 하지 않은 사과는 그의 철학을 읽는 내내 남는 문제다. 최근 공개된 『검은 노트』의 반유대 서술은 논쟁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사상과 삶을 분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20세기 철학에 가장 날카롭게 남긴 사례다.
영향을 받은 인물: 에드문트 후설,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영향을 준 인물: 한나 아렌트, 에마뉘엘 레비나스, 장폴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한병철
시대: 현대 (19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