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레비나스 — 타인의 얼굴이 나에게 명령한다

Emmanuel Levinas · 1906 — 1995 · 프랑스 · 타자의 윤리학 · 서양 철학

타인의 얼굴이 나에게 명령한다

레비나스는 존재론이 제일철학이라는 하이데거의 전제를 뒤집는다. 존재를 묻는 사유는 타자를 언제나 나의 이해 안으로 흡수해 동일자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서양 철학사 전체가 이 흡수의 역사였고, 그 끝에 전체주의가 있다.

그의 출발점은 타인의 얼굴이다. 얼굴은 내가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나의 이해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그 헐벗음 자체가 “나를 죽이지 말라”는 명령이 된다. 나는 이 명령을 선택한 적이 없고, 그래서 책임은 계약 이전에 이미 나에게 지워져 있다.

그는 리투아니아 출신 유대인으로 전쟁 중 포로가 됐고 가족 대부분을 홀로코스트로 잃었다. 윤리가 존재보다 먼저라는 그의 주장은 이 경험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데리다가 그에게 헌정한 긴 논문으로 프랑스 철학계에 그를 알렸고, 이후 타자성 논의 전체가 그를 거친다.

영향을 받은 인물: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

영향을 준 인물: 자크 데리다

시대: 현대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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