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크 — 마음은 백지다
John Locke · 1632 — 1704 · 잉글랜드 · 경험론 · 서양 철학
마음은 백지다
로크는 타고난 관념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신의 관념도, 도덕 원리도 경험에서 온 것이어야 한다. 마음은 백지(tabula rasa)이며 감각과 반성이라는 두 경로로 단순 관념이 들어오고, 그것들이 결합해 복합 관념을 이룬다. 이 구도는 교육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결론으로 이어져 계몽주의 교육관의 토대가 된다.
정치에서 그는 홉스와 같은 자연 상태에서 출발하되 다른 결론에 이른다. 자연 상태에도 이미 자연법이 있고 생명·자유·재산이라는 권리가 있으므로, 정부는 이 권리를 더 잘 지키기 위해 위임받은 기구일 뿐이다. 위임을 배반하면 저항할 권리가 있다는 대목이 미국 독립선언문에 거의 그대로 들어간다.
한계도 분명하다. 노동이 소유를 정당화한다는 그의 논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지를 “경작되지 않았으므로 주인 없음”으로 처리하는 데 쓰였고, 그 자신이 노예무역 회사에 투자했다. 자유주의의 아버지가 동시에 식민주의의 논리를 제공했다는 점은 오늘날 로크 연구의 핵심 쟁점이다.
영향을 받은 인물: 프랜시스 베이컨, 토머스 홉스, 르네 데카르트
영향을 준 인물: 조지 버클리, 데이비드 흄, 장자크 루소, 제러미 벤담, 존 롤스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