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벤담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Jeremy Bentham · 1748 — 1832 · 잉글랜드 · 공리주의 · 서양 철학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벤담의 공리주의는 도덕을 계산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는 기획이다. 옳고 그름은 관련된 모든 존재의 쾌락과 고통의 총량으로 판정되며, 그는 강도·지속성·확실성·근접성 등 일곱 가지 척도로 이를 계량하려 했다. 각자는 한 사람으로 세고 누구도 한 사람 이상으로 세지 않는다는 원칙이 그 안에 들어 있다.

기준을 감각에 두었기 때문에 그의 도덕 공동체는 인간을 넘어선다. “문제는 그들이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도, 말할 수 있는가도 아니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다”라는 각주 한 줄이 200년 뒤 동물권 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같은 논리로 그는 당대에 동성애 처벌 반대 글을 썼으나 발표하지 못했다.

한편 그가 설계한 원형 감옥 파놉티콘은 소수의 감시자가 다수를 보이지 않게 감시하는 구조다. 본인은 인도적 개혁으로 여겼지만, 푸코는 이를 근대 권력이 사람을 스스로 순응하게 만드는 방식의 상징으로 다시 꺼내 든다. 그의 시신은 유언대로 박제되어 지금도 런던대에 전시돼 있다.

영향을 받은 인물: 데이비드 흄, 존 로크

영향을 준 인물: 존 스튜어트 밀, 피터 싱어

시대: 계몽과 관념론 (1700 —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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