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 — 아는 것이 힘이다
Francis Bacon · 1561 — 1626 · 잉글랜드 · 경험론 · 서양 철학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은 당대 학문이 옛 권위에서 결론을 끌어내리기만 할 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보았다. 대안으로 그는 관찰과 실험을 체계적으로 모아 일반 법칙으로 올라가는 귀납을 제시하고, 특히 긍정 사례뿐 아니라 반대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집할 것을 강조했다.
『신기관』에서 그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편견을 네 우상으로 분류한다. 종족의 우상(인간 본성 자체의 왜곡), 동굴의 우상(개인의 성향과 교육), 시장의 우상(언어가 만드는 혼란), 극장의 우상(기존 학설의 권위)이다. 지금 읽어도 인지 편향 목록처럼 읽히며, 지식의 장애물을 심리적·사회적 차원에서 분석한 최초의 시도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서 그가 생각한 힘은 자연을 인간의 필요에 맞게 부리는 능력이었다. 이 기획은 근대 과학과 기술 문명의 선언문이 됐지만, 동시에 자연을 지배 대상으로 삼는 태도의 기원으로 지목돼 20세기 생태 비판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영향을 받은 인물: 오컴의 윌리엄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