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René Descartes · 1596 — 1650 · 프랑스·네덜란드 · 합리론 · 서양 철학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회의는 회의주의가 아니라 회의주의를 끝내기 위한 도구다. 감각은 속을 수 있으니 버리고, 꿈과 현실을 구분할 확실한 표식이 없으니 그것도 버리고, 심지어 나를 속이는 전능한 악령을 가정해 수학적 진리까지 의심해 본다. 그래도 남는 것이 있다 — 속고 있으려면 속는 내가 있어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확실한 것은 사유하는 동안의 나의 존재뿐이다. 여기서 그는 신의 성실함을 근거로 외부 세계를 복구하는데, 이 대목의 논증이 순환적이라는 비판(데카르트의 순환)이 당대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확실성의 출발점을 주체에 둔다는 구도 자체가 근대 철학 전체의 문법이 된다.

그가 남긴 가장 큰 문제는 심신이원론이다. 사유하는 실체와 연장된 실체가 완전히 다르다면 마음은 어떻게 몸을 움직이는가. 그는 송과선을 접점으로 제시했지만 아무도 납득하지 않았고, 이 난제는 스피노자·라이프니츠를 거쳐 오늘날 의식 연구까지 형태를 바꿔 이어진다.

영향을 받은 인물: 아우구스티누스, 플라톤

영향을 준 인물: 블레즈 파스칼, 바뤼흐 스피노자, 존 로크,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에드문트 후설, 데이비드 차머스

시대: 근대의 문턱 (14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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