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이토스 —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Heraclitus · 경 BC 535 — BC 475 · 에페소스 · 이오니아 학파 · 서양 철학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은 강물이 흘러가서만이 아니다. 두 번째 들어가는 나도 같은 내가 아니다. 헤라클레이토스에게 사물이란 변화가 잠시 안정돼 보이는 상태일 뿐이며, 그는 이를 불에 비유했다. 불꽃은 분명히 거기 있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은 끊임없이 교체된다.

그런데 그의 핵심은 무질서가 아니다. 변화는 로고스라는 법칙을 따르며, 활시위처럼 서로 반대로 당기는 힘의 긴장이 오히려 사물을 지탱한다. 낮이 있어야 밤이 있고 병이 있어야 건강이 뜻을 가진다. 대립은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존재의 조건이라는 이 생각은 2,300년 뒤 헤겔의 변증법에서 거의 그대로 되살아난다.

흐름 속에서만 질서가 성립한다는 그의 입장은 정지된 완성을 이상으로 삼는 파르메니데스·플라톤 계열과 끝까지 대립한다. 서양 철학사는 이 두 갈래의 긴 싸움으로 읽을 수 있으며, 20세기에 베르그송·화이트헤드·들뢰즈가 다시 꺼내 든 쪽이 헤라클레이토스였다.

영향을 받은 인물: 탈레스

영향을 준 인물: 프로타고라스, 키티온의 제논, 게오르크 헤겔,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시대: 축의 시대 (BC 800 — BC 200)

동서양 철학사 연표 전체 보기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