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Thales · 경 BC 624 — BC 546 · 밀레토스 · 밀레토스 학파 · 서양 철학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을 때 중요한 건 물이라는 답이 아니라 질문의 형식이었다. 그 이전 사람들은 번개가 치면 제우스가 노했다고 답했다. 이 답변에는 검증할 방법이 없고 반박할 방법도 없다. 탈레스는 세계가 하나의 물질적 원리로 설명될 수 있다고 전제했고, 이 전제는 틀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새로웠다.

틀릴 수 있는 주장을 내놓는다는 것은 후배가 자기를 반박하며 나아갈 길을 열어준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의 제자뻘인 아낙시만드로스는 근원이 물처럼 특정한 것이면 안 된다며 무한정자(아페이론)를 내세웠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다. 신화는 이런 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철학사가 여기서 시작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첫 답이 옳아서가 아니라 첫 논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일식을 예측하고 올리브 압착기를 매점해 큰돈을 벌었다는 일화로도 전해진다. 별을 보다 우물에 빠져 하녀에게 비웃음을 샀다는 이야기와 나란히 전해지는데, 관조하는 삶과 쓸모 있는 삶의 긴장은 철학의 첫 인물에게서부터 이미 시작된 셈이다.

영향을 준 인물: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시대: 축의 시대 (BC 800 — B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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