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베르그송 — 시간은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다
Henri Bergson · 1859 — 1941 · 파리 · 생철학 · 서양 철학
시간은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두 종류의 시간을 구별한다. 시계가 재는 시간은 공간처럼 균질한 조각으로 나뉘지만, 실제로 살아지는 시간(지속, durée)은 나눌 수 없고 이전 순간이 현재에 녹아 있는 흐름이다. 멜로디를 음표 하나하나로 쪼개면 멜로디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그는 지성이 본래 물질을 다루고 도구를 만들기 위한 능력이어서 세계를 고정된 조각으로 자르는 데 능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흐름 자체는 놓친다고 보았다. 흐름에 닿는 것은 직관이다. 이 구도에서 과학과 철학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대상을 맡는다.
『창조적 진화』의 생명의 도약(élan vital)은 진화를 기계적 적응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창조로 읽는다. 당대 최고의 인기 철학자였고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아인슈타인과 시간을 두고 논쟁했으나, 그 논쟁에서 밀린 뒤 급격히 잊혔다. 들뢰즈가 1960년대에 다시 꺼내면서 부활했다.
영향을 준 인물: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스리 오로빈도, 모리스 메를로퐁티, 질 들뢰즈
시대: 근대의 붕괴 (1860 —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