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어 아도르노 — 계몽은 왜 야만으로 되돌아갔는가

Theodor Adorno · 1903 — 1969 · 프랑크푸르트 · 비판이론 · 서양 철학

계몽은 왜 야만으로 되돌아갔는가

『계몽의 변증법』의 물음은 절박하다. 이성으로 미신과 억압을 걷어내려 한 계몽이 왜 아우슈비츠로 끝났는가.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답은 계몽이 자연을 지배하는 도구적 이성으로 축소되면서, 결국 인간까지 계산하고 관리할 대상으로 삼게 됐다는 것이다. 신화를 깨뜨린 이성이 스스로 신화가 됐다.

문화산업 비판은 이 진단의 구체적 사례다. 대중문화는 겉으로 다양해 보이지만 규격화된 상품이며, 사람들에게 순응을 즐겁게 훈련시킨다. 여가조차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시간이 된다는 이 분석은 알고리즘 추천 시대에 자주 재인용된다.

그의 부정변증법은 결론을 내리기를 거부한다. 개념은 언제나 대상을 온전히 담지 못하고 남는 것이 있으며, 그 남는 것을 지우는 순간 사유가 폭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읽기 어렵고,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 자신은 화해가 불가능한 시대에 성급한 긍정이야말로 기만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받은 인물: 카를 마르크스, 게오르크 헤겔, 지크문트 프로이트, 프리드리히 니체

영향을 준 인물: 위르겐 하버마스, 한병철

시대: 현대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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