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 말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Laozi · 경 BC 571 — BC 471 · 중국 초 · 도가 · 동양 철학

말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도덕경』은 첫 문장부터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 말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것은 이름 붙일 수 없는 전체에서 잘려 나온 조각이 된다. 그럼에도 5,000자를 쓴 이유는, 도를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려는 태도 자체를 내려놓게 하려는 데 있다.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물은 가장 약해 보이지만 바위를 뚫고, 낮은 곳으로만 흘러 결국 바다가 된다. 통치도 마찬가지여서, 법과 예를 촘촘히 세울수록 빠져나갈 궁리가 늘어난다고 보았다. 규범을 쌓아 질서를 만들려는 유가와 정확히 반대 방향에서 같은 문제를 푸는 셈이다.

실존 인물인지조차 논쟁적이고 『도덕경』도 여러 사람의 글이 쌓인 결과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러나 그 익명성은 오히려 이 텍스트의 주장과 잘 어울린다. 동아시아에서 유가가 관(官)의 언어였다면 도가는 물러난 자리의 언어였고, 두 축 사이를 오가는 것이 지식인의 일생이었다.

영향을 준 인물: 장자, 한비자, 왕필, 함석헌

시대: 축의 시대 (BC 800 — B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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