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 — 젠더는 반복된 수행으로 만들어진다
Judith Butler · 1956 — 현재 · 미국 버클리 · 젠더 이론 · 서양 철학
젠더는 반복된 수행으로 만들어진다
버틀러는 보부아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사회가 여성을 만든다면, 만들어지기 이전의 “진짜 나”는 어디 있는가. 그의 답은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체성은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효과이며, 우리는 행위 뒤에 행위자가 있다고 착각한다.
수행성(performativity)은 연기가 아니다. 배우가 배역을 고르듯 젠더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강제된 규범을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반복은 결코 완벽할 수 없고, 그 어긋남과 패러디에서 규범을 흔들 틈이 생긴다는 것이 저항의 근거다.
『젠더 트러블』은 현대 젠더·퀴어 이론의 기본 문헌이 됐고, 동시에 문체의 난해함과 물질적 몸을 경시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후기에는 애도 가능한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을 가르는 틀을 다루며 전쟁·난민·비폭력 문제로 논의를 넓혔다.
영향을 받은 인물: 미셸 푸코, 시몬 드 보부아르, 자크 데리다
시대: 현대 (19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