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컴의 윌리엄 — 필요 없이 존재자를 늘리지 말라
William of Ockham · 경 1287 — 1347 · 잉글랜드·뮌헨 · 유명론 · 서양 철학
필요 없이 존재자를 늘리지 말라
오컴의 면도날은 “필요 없이 존재자를 늘리지 말라”는 절약의 원칙이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잘라낸 것은 설명이 아니라 보편자였다. 인간성·붉음 같은 보편자가 실재한다고 보던 당대의 실재론에 맞서, 실재하는 것은 개별자뿐이고 보편자는 여러 개별자에 함께 쓰이는 이름과 개념일 뿐이라고 했다.
이 유명론은 신학적 동기에서 나왔다. 보편자와 필연적 질서가 실재한다면 신조차 그에 묶이게 되므로, 신의 절대적 자유를 지키려면 세계는 필연이 아니라 신이 그렇게 정한 우연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세계가 어떤지는 추론이 아니라 관찰로만 알 수 있다 — 경험주의로 가는 문이 여기서 열린다.
그는 교황의 청빈 교리 번복에 반대하다 파문당하고 신성로마 황제에게 망명해 교황권을 공격하는 정치 저술을 남겼다. 중세 형이상학의 거대 체계를 안에서부터 해체한 인물이자, 교회와 세속 권력의 분리를 이론화한 근대 정치사상의 선구이기도 하다.
영향을 받은 인물: 토마스 아퀴나스
영향을 준 인물: 프랜시스 베이컨
시대: 중세 — 신과 이치 (500 —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