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시나 (아비센나) — 본질과 존재는 다르다

Avicenna · 980 — 1037 · 페르시아 부하라 · 이슬람 철학 · 서양 철학

본질과 존재는 다르다

이븐 시나의 핵심 구별은 본질과 존재다. 삼각형이 무엇인지 완전히 안다고 해서 삼각형이 실제로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즉 대부분의 것에서 “무엇임”과 “있음”은 별개이며, 존재는 본질에 덧붙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질과 존재가 분리되지 않는 존재, 즉 있음 자체인 필연적 존재가 하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신이다.

그는 이를 “공중에 뜬 사람” 사고실험으로도 보인다. 감각이 전부 차단된 채 허공에 떠 있는 사람도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만은 안다는 것인데,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구조가 거의 같다. 600년 앞선 자기의식 논증이다.

그의 저작은 라틴어로 번역돼 아퀴나스에게 직접 넘어갔고, 본질·존재 구별은 서양 형이상학의 표준 장비가 됐다. 『의학전범』은 유럽 대학에서 17세기까지 교재로 쓰였다. 이슬람 세계가 그리스 철학의 보관소였다는 통념은 절반만 맞다 — 그들은 보관한 게 아니라 발전시켜 돌려줬다.

영향을 받은 인물: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노스

영향을 준 인물: 이븐 루시드 (아베로에스), 토마스 아퀴나스

시대: 중세 — 신과 이치 (500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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