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다

Epicurus · BC 341 — BC 270 · 아테네 · 에피쿠로스 학파 · 서양 철학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는 흔한 오해와 정반대다. 그가 말한 최고의 쾌락은 더 많이 누리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과 불안이 없는 상태(아타락시아)다. 욕구를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것, 자연스럽지만 불필요한 것, 헛된 것으로 나누고, 빵과 물과 친구면 충분하다고 했다. 사치는 만족을 늘리는 대신 잃을까 두려워할 것을 늘린다.

불행의 두 뿌리는 신에 대한 공포와 죽음에 대한 공포였고, 그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으로 이를 해체한다. 세계가 원자의 운동이라면 신이 개입해 벌줄 일이 없고, 죽으면 감각이 사라지므로 나쁨을 겪을 주체 자체가 없다. “내가 있으면 죽음이 없고 죽음이 오면 내가 없다”는 논변이 여기서 나온다.

그는 아테네 교외에 정원(kepos)을 사서 여자와 노예까지 받아들인 공동체를 꾸렸는데, 당시로선 파격이었다. 정치 참여를 권하지 않고 “숨어서 살라”고 한 탓에 공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오래 받았지만, 국가가 개인의 안녕을 지켜주지 못하는 시대에 나온 현실적 대답이기도 했다.

영향을 받은 인물: 데모크리토스

시대: 헬레니즘과 고대 후기 (BC 300 — AD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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