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겐 — 앉는 것이 곧 깨달음이다

Dōgen · 1200 — 1253 · 일본 가마쿠라 · 일본 조동종 · 동양 철학

앉는 것이 곧 깨달음이다

도겐의 물음은 절실했다. 모든 중생에게 이미 불성이 있다면 왜 수행해야 하는가. 중국에서 얻은 그의 답은 수행이 깨달음에 이르는 수단이 아니라 깨달음 그 자체의 표현이라는 것이다(修證一等). 앉아 있는 그 자세가 부처의 모습이지, 앉아서 무언가를 얻어내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는 화두를 붙잡는 방식 대신 오직 앉는다(只管打坐)를 내세웠다. 목적을 두는 순간 현재가 수단으로 전락한다는 통찰이며, 여기에는 목적과 수단의 구분 자체를 해체하는 사유가 들어 있다.

『정법안장』의 「유시(有時)」 편은 존재와 시간이 분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는 그릇이고 그 안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있음이 곧 때이며 장작이 재가 되는 것은 장작이 재로 흘러간 것이 아니라 각각이 그 자리에 온전하다는 것이다. 20세기에 하이데거와 나란히 읽히며 재발견됐다.

영향을 받은 인물: 혜능

영향을 준 인물: 니시다 기타로, 스즈키 다이세쓰

시대: 중세 — 신과 이치 (500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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