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우 — 사람이 곧 하늘이다
Choe Je-u · 1824 — 1864 · 조선 · 동학 · 동양 철학
사람이 곧 하늘이다
최제우의 동학은 밖에서 들어온 서학(천주교)에 대한 응답이면서 동시에 무너지는 조선 신분 질서에 대한 응답이었다. 그의 시천주(侍天主)는 하늘을 저 위에 두지 않고 사람마다 자기 안에 모시고 있다고 본다. 초월적 신을 내면화한 이 한 걸음이 곧바로 평등 선언이 된다.
2대 교주 최시형은 이를 사인여천(事人如天), 곧 사람 섬기기를 하늘 같이 하라로 밀고 나갔다.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은 하늘을 때리는 것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반상과 적서와 남녀의 구별이 종교 교리 차원에서 부정된 것은 조선에서 처음이었다.
창시 3년 만에 그는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죄목으로 처형됐지만, 동학은 30년 뒤 농민 봉기로 폭발해 한국 근대의 분수령이 된다. 외래 사상의 수용도 전통의 고수도 아닌 제3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낸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영향을 준 인물: 함석헌
시대: 계몽과 관념론 (1700 — 1860)